헷갈리는 맞춤법
2탄 ! 오늘은 웬만하면 과 왠만하면을 가져왔어요^^
'웬만하면'과 '왠만하면'은 자주 헷갈리는 표현이죠. 둘의 차이를 명확히 알려드릴게요.
핵심은 **'웬'은 '어떠한지', '왠'은 '왜인지'**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.
웬만하면 (O)
'웬만하면'이 올바른 표현입니다. 여기서 '웬만하다'는 '정도나 형편이 보통이거나 그보다 약간 나은 듯하다' 또는 '정도에 크게 벗어나지 아니하다'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.
- 의미: '되도록이면', '가능하면', '왠간하면'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.
- 예시:
- 웬만하면 일찍 퇴근하세요. (되도록이면 일찍 퇴근하세요.)
- 날씨가 웬만하면 소풍 가자. (날씨가 괜찮으면 소풍 가자.)
- 웬만하면 싸우지 말고 좋게 해결해. (가능하면 싸우지 말고 좋게 해결해.)
- 그 사람은 성격이 웬만하다. (그 사람은 성격이 보통 정도이거나 괜찮은 편이다.)
왠만하면 (X)
'왠만하면'은 잘못된 표현입니다. '왠'은 '왜인지'의 줄임말이에요. 따라서 '왜인지 만하면'이라는 이상한 의미가 되어버리죠.
- '왠'이 올바르게 사용되는 경우:
- 왠지 기분이 좋다. ('왜인지' 기분이 좋다.)
- 왠일로 그렇게 기분이 좋니? ('왜 이런 일'로 기분이 좋니?)
- 왠걸, 알고 보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. ('왠걸'은 감탄사로 쓰여요.)
*구별하는 쉬운 방법
'왠'이 들어갈 자리에는 '왜인지'를 넣어보고, '웬'이 들어갈 자리에는 '어찌 된' 또는 '어떠한'을 넣어보세요.
- "웬만하면 집에 일찍 가." (O) → "어떠한(어찌 된) 만하면 집에 일찍 가." (자연스럽지는 않지만, '왜인지'를 넣는 것보다는 말이 됩니다.)
- **'되도록이면'**으로 바꿔보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. "되도록이면 집에 일찍 가."
- "왠지 기분이 좋다." (O) → "왜인지 기분이 좋다." (O)
즉,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가 생각하는 '되도록이면'의 의미라면 '웬만하면'이 맞습니다.
'왠'은 '왜인지'의 의미로만 한정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헷갈리지 않으실 거예요.
오늘도 우리말 맞춤법 꼭 기억해 주세요~